성재문학관/시
야생마
아전가드
2015. 7. 3. 13:22
< 야 생 마 >
도망치고 싶다, 보이는 모든 것들로부터.
의자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책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전등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주위는 더 이상
태양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뮤즈여, 네 노래를 들려다오.
우렁찬 목소리로 진군가를.
전속력으로 달리자, 빰빠라빰.
전투마차소리처럼 주위를 정복해 들어가는.
이제, 다가오는 소리는 찬미란 놈의
발자국 소리다.
벌판에는 우리가 없다.
자 술이나, - 자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