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시

바리사이

아전가드 2018. 9. 7. 11:43

[ 바리사이 ]

 

오늘도 눈이 왔다.
진눈개비이다.
개 같다.

 

또 한 사람이 난도질을 당했다.
율법 같은 걸 내세우기만 하는 자들로부터.
나도 침묵하여야 할까.
모르겠다.

 

그런데 입은 열린다.
뭐가 참되고 뭐가 위선인지.
그리하여 나도 우산을 들게 한다.
버겁지만 있는 힘을 다해.

 

나도 제 정신이 아니다.

소는 풀을 먹고
고래는 오징어를 먹는다.
 누가 과연 옳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