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소설

[초미니] 아인슈타인과 전설의 고향

아전가드 2018. 10. 6. 12:45

[아인슈타인과 전설의 고향]

 

-아인슈타인이 요즘 세상에서 있었다면 어떻게 상대성이론을 남겼을까.

 

아인슈타인도 베게너가 대륙이동설을 주장한 걸 보고 놀라 자빠진다. 더군다나 그게 세계지도를 보며 생각해낸 것이라는 데서 까무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결국, 자존심이 강한 아인슈타인에게 불타오르는 도전의식이 생겨났다.

 

기다려라, 베게너!! 이번에는 내 차례이다.”

 

아인슈타인은 자기도 그에 못지않은 대업적을 남기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어느 날, 이스라엘 텔레비전에서 한국 방송국에서 위성으로 보내고 있는 전설의 고향(KBS)을 하는데 젊은 농부가 신선나라로 가서 아리따운 여자와 하룻밤을 즐긴 후 병환 중인 어머니 생각에 인간 세상으로 가서 깨어보니 백발의 노인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흰 수염도 더부룩하고 말이다.

 

신선나라 하루는 인간 세상의 수십 년과 맞먹는 것일까. 아인슈타인은 고민에 빠졌다. 그렇다면 뉴턴이 주장한 절대시간은 틀린 게 아닐까.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위치에서나 시간은 공통적이라는 것 말이다.

 

신선나라 하루는 인간 세상 수십 년과 맞먹는 것일까. 뉴턴이 주장한 절대시간이 옳다면 과연 그렇게 될 수가 있을까.”

 

그리하여 사고실험을 거듭하고 거듭한 끝에 아인슈타인은 뉴턴역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대시간을 이룩하고야 말았다.

 

고맙다, 베게너. 다 너 때문이야.”

 

겸손한 아인슈타인은 모든 공을 베게너한테 돌렸다. 엄청난 업적을 이룩했으면서도 말이다. 역시나 인물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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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옛날 사람() 중에도 상대시간을 인식하는 사람이 있었을 거다. 단지 수학으로, 즉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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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거창한 것만이 과학은 아니다.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에서도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처럼 대업적이 탄생하기도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