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글모음/기타

타이타닉과 세상

아전가드 2007. 2. 28. 20:28

영화 ‘타이타닉’은 마치, 타락한 세상이 어떻게 끝날지 보여주는 것 같다. 타이타닉이 만들어지자 어떤 사람은 “저렇게 큰 배는 하느님도 침몰시키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다. 타이타닉에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남자도 여자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어린이도 연인도. 그러한 상태의 타이타닉은 빙산이 있다는 말을 무시한 채 고속으로 항해하다 떠내려 온 조그만 한 빙산 조각과 충돌해 침몰했다. 많은 사람들이 얼어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타이타닉의 침몰은 마치, 타락한 세상의 종말을 예견하는 것 같다. 타이타닉은 세상이요 타이타닉에 탔던 사람들은 지구에서 사는 사람들이며 ‘저렇게 큰 배는 하나님도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란 교만은 타락한 세상의 교만이며 “빙산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무전을 무시한 상태는 “타락한 세상은 멸망한다”는, 즉 경고를 무시하는 상태이며 타이타닉이 떠내려 온 조그만 한 빙산 조각과 충돌해 침몰한 것은 타락한 세상의 말로를 보여준다. 노아 홍수 때도 그러했다. 타이타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교만하지 않고 빙산을 염두하며 항해를 했다면 타이타닉은 침몰하지 않았다. 타이타닉은 세상이 어떤 식으로 멸망을 피할 수 있는지도 가르쳐 준다. 타이타닉을 운용한 사람들은 빙산이 있다는 말을 무시한 채 항해 속도를 더 내다 빙산 조각과 충돌해 침몰했다. 타이타닉의 함장과 항해사는 세상을 움직이는 지식인을 가리킬 수 있겠다.

  

배아줄기세포는 21세기 바벨탑이다.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배아줄기세포가 살인이라고 말한다. 타이타닉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빙산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그렇게 가다간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한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빙산을 생각하지 않는다. 교만(신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에 눈이 멀어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저버린 세상은 오래 가지 못한다. 타이타닉의 꼴을 당하고야 만다. 낙태로 인해 분노하시는 하느님께, 배아라는 생명마저 죽임으로서 초기 생명을 우습게 아는 것을 보이는 것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이다. 세상 사람들은 명심해야 한다. 생명을 우습게 알은 사람들은 최후의 심판 때 과연 죽은 배아, 태아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