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한마디

부모는 부모이고, 자녀는 자녀이다

아전가드 2024. 3. 29. 03:07

[부모는 부모이고 자녀는 자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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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특히 어머니)의 욕심이 과하면 자녀가 쥔 볼펜이 흉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자녀의 성공을 가장 바라는 사람은 어머니지만 자녀의 성공을 가장 방해하는 사람도 어머니이다. 니콜라 테슬라한테 모차르트가 되라고 강요하면 모차르트가 될까. 즉, 테슬라 근접거리 자녀가 세계적인 작곡가가 될 수 있을까. 서울대 전체 수석은 간절히 원하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니콜라 테슬라 같은 자녀는 시도 때도 없이 박해하는구나. 왜?? 한 사람이 서울대 전역사 + 모든 출신이 이룩한 업적(가치)이나 학문적 업적 수준을 넘어설까 봐(?) 걱정되시나. 그런 사람이 늘어날까 봐(?). 고래를 어항에서 키우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머리를 정상이라고 해줘야 할까. 부모의 과욕이 문제이지, 자녀의 선택이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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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죽인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라고 한다. 부모가 문제일까, 자녀가 문제일까. 부모는 부모의 인생이고, 자녀는 자녀의 인생이다. 부모는 부모이고, 자녀는 자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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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 간 적이 있다. 두 아들이 있었다. 어머니란 사람이 둘을 비교했는지 큰아들이 방문을 열고 나가 버리던데. 큰아들은 뭐를 잘했을까. 학교 공부는 작은아들이었다지만 말이다. 자녀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남과 자기를 비교하는 거다. 특히 부모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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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큰스님이 생전에 이런 법어를 남긴 적이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결국 '뉴턴은 뉴턴이요, 괴테는 괴테다.' 아인슈타인은 아인슈타인이고 말이다. 다 자기 자리가 있는 거다. 한 줄로만 세우는 교육보다 멍청한 교육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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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글재주가 좋았던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시인인 셰익스피어이다.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이다. MBTI(성격유형검사(성향검사))도 그렇게 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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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는 공부로 승부해야 하고, 발명에 재능이 있는 아이는 발명으로 승부해야 하지 않을까. 학교 성적은 별로지만 500년 후에나 등장할 수 있다는 우주선을 지금 발명했다면 얼마짜리 인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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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서울대(경성제대)가 좋으면 자녀에게 서울대를 강요할 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들어가면 되지 않나. 자기는 못 들어갔으면서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 자녀가 서울대 못 들어가면 얼굴이 왜 그리 찌그러지시나. 다는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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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근접거리는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