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시

서울여행

아전가드 2015. 6. 30. 17:49

                          < 서울여행 >

 

                   

                   고향에 올라가

                   나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오래 된 사진들을

하나씩 지웠다.

           버벅대는 스마트폰이 가엾어 보였다.

      기록되어진 시간도 가라.

    

컴퓨터게임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를 했다.

좋은 아이템들 등장했지만

창고에 버리기 아까워하던 게 있어

없는 편이 나았다.

     

                     이제는 버리련다. 더 좋은 것들을 지니게.

                  다시 시작할 것이다, 찡그린 얼굴은 가라.

     

              이제는 무더기로 지운다.

           그리하여 하느님 말씀으로 채우련다.

        그것이 앞으로도 사는 길이다.

   이제 나는 행복하다. -2014.06.29 ~ 20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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