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시

우울증 (초고)

아전가드 2020. 12. 7. 03:19

                 우울증 (초고)

·

커튼을 치워버렸다.

빛이 들어온다.

·

여기 우리 아파트 8층인데 지난날,

뛰어내리고 싶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비오는 날은 더 우울했고

해를 가리는 구름은 저주였다.

·

망할 놈의 코로나19,

덤비고 싶으면 덤비라지.

우울증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아.

커튼을 치워버렸잖아.

이를 악물었다.

철수는 단풍구경을 한다.

·

겨울이다.

내복을 입었다.

밖으로 간다.

사랑의 연탄 나르기.

극복해야지.

·

3월 15일 생이여,

코로나19를 박살내라.

EQ, IQ의 향상, 즐거운...

더 이상 자살을 생각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샛별처럼 아름답다.

.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시인 '아르튀르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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