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시

고독(孤獨)한 인생

아전가드 2025. 5. 15. 20:58

                        고독(孤獨)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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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작품을 위해

킬리만자로 위에서 서쪽을 바라보았던 표범이 된다.

·

자녀를 위해 헌신한 펠리컨이여

네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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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는 동쪽으로 갔지만,

나는 서쪽으로 간다.

·

동쪽으로 향하는 이여,

네 구도의 길이 떠오르는 태양에

이끌리는 이후로, 네 눈도

마침내는 서쪽을 향하리라.

·

제가 서쪽으로 간다고 하여,

동쪽으로 가는 이들과 반대의 길을 가는 게 아니다.

지구도 여전히 둥글다니까.

·

이제는 싸늘한 기운이 이불이 되어

저의 몸을 덮는다. 어쩌면,

죽어간 건 추위를 견디지 못한 것()뿐이다.

썩지 않은 건 영원히 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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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표범 (조용필) [출처 :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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