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쿼터’를 없애려면 20년 후에나 없애는 게 좋겠다. 없애더라도 어느 정도 한국 영화가 질적으로 더 향상돼 미국 시장, 유럽 시장, 일본 시장, 중국 시장, 필리핀 시장 등을 개척한 후 없애는 게 좋겠다.
한편, 한국 영화감독들도 반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추는 영화도 좋지만, 어렵더라도 이제는 세계를 겨냥해야 한다. 웃기면 다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심형래란 문화인이 자랑스럽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헛소리가 아니겠다. 사무라이 영화가 미국을 강타한 것도 사무라이는 가장 일본적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한국적인 게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이준기 주연)’가 보여줬다.
정부도 영화산업의 국제화에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돈을 많이 들인다고 좋은 영화(대작, 명작)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세금에서 5,000억~1조(원)를 영화 제작비로 특별 지원하여, 일년에 한국도 제작에 몇 백 억이 드는 영화 몇 편은 제작할 수 있어야 하겠다. 구닥다리 영화 100편보다 명작, 대작 몇 편이 좋은 법이다. 이제는 질(質)이다. 영화를 위한 컴퓨터 그래픽 쪽도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민족의 천성을 공략하는 방법도 좋겠다. 미국은 외계인이고 슬라브족은 자존심이고 일본은 성(性)이다. 다른 민족도 민족에 맞는 천성(민족성)이 있다. 중국은 뭘까? 멜로물이다. 호주는 도박이다. 영화는 아니지만 드라마 ‘올인(이병헌, 송혜교 주연)’ 같은 게 통할 것이다.
영화를 21세기 전략상품으로 키워야 한다. 세금이 엉뚱하게 낭비되는 것을 막아도 가능하겠다. 무기구매 등에서 바가지를 쓴다거나 하는 일이 없으면 된다. 고속전철 부실공사로 낭비된 세금 정도면 명작, 대작을 얼마 만들 수 있을까. 엉뚱한 데다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산업을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 세금 낭비, 세금 빼돌리기 등이 없다면, 세금을 반으로 줄여도 국가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이다. 좀 과장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세금이 제대로 쓰여 지지 못한다는 것일 게다.
아울러 극장뿐 아니라, 한국 방송국이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두 편의 한국 영화를 방영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영화 토론 시간을 마련하여 영화인들, 시청자들, 영화 평론가들이 모여 지난주에 방영된 한국 영화를 토론의 주제로 하여 토론하게 해야 한다. 외국 영화와 비교해 가면서 한국 영화의 문제점을 진단할 수도 있다.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도 된다.
가끔 수백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는 영화가 나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금과 같이 한국 영화산업을 열악하게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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