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등 단 민들레가 고개를 숙인 채 장미를 바라보네, 부러운 눈을 하면서. 부럽다, 장미야. 따스한 햇살을 온종일 받을 네 모습이. 민들레는 음지에만 있어 더 그랬으리. 그래서인지, 태양빛이 근처에 오기만 해도 고개를 쭈욱 내민다. 성재문학관/시 20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