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글모음/사회·교육

이제부터는 재능(특기, 적성)교육이어야

아전가드 2008. 1. 13. 20:15

이제는 재능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 재능테스트 포함,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서의 특별활동(특기, 적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는 특별활동(재능에 따른)에 대한 점수를 학생부에 반영하고 -마치 대학에서 현장실습을 학점에 반영하는 것처럼,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자료로 사용해야 한다. 특별활동 시간은 오후로 하고 전인교육을 위한 과목은 오전으로 하면 된다. 전두환 정권 시절이 생각나는데 그 당시는 수업을 마치고 했다. 초등학교여서 그랬는지 입시에는 적용이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나는 그 당시와는 좀 차이를 두고 싶다.


***


성경에, 하느님은 사람들 모두에게 각자에 맞는 재능을 주셨다는 내용이 나온다.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는 또 ‘달란트 비유’도 있다. 사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창조물들이 최소한 한 가지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 새는 날아다니는 재능이요 호랑이는 날렵한 재능이다. 심지어 꽃에게도 벼룩에게도 재능이 있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사형이 집행되기 얼마전, 자신을 찾아온 아들 두 명(정근(定根), 공근(恭根))에게 각각 “장차 공업이 중요하게 될 거다. 앞으로는 돈이 주인 노릇을 한다. 독립이 되면 너는 실업가가 되어 국익을 위해 힘쓰려무나”, “너는 재주가 좋으니 학자가 되어라”라고 당부해 주셨다.


안중근 선생님의 수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포상고 선생님이었던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훌륭한 스승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탄생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는 내용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의 일화이다.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의 “반장에다 성적도 1등이었고 일어 영어도 탁월했으며 특히 웅변을 잘해 정치가가 되면 성공하겠다는 말도 해줬다”는 말씀은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의 선생님으로서의 능력이 탁월했음을 알려준다.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은 김대중이란 인물의 재능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은 타이타닉의 여자 주인공(로즈)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선생님이라면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 예언자적 선생님이 꿈을 심어주는 키워주는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다.


***


대전극장에서 영화 ‘타이타닉’을 본 적이 있다. 여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슬릿)가 남자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그린 그림을 보며 “그림에 상당한 재능이 있어”라고 말했는데, 그와 같은 방법으로 재능을 알아차리는 것도 무난한 재능 찾기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그 장면에 흐뭇했다. 재능은 역시 어느 장소에서건(집이건 놀러가서건 학교에서건...) 번득이게 보여 지나 보다.


***


봉사를 하러 갔다. 형근이 영란이를 비롯하여 내가 다니는 곳의 청년들이 35명 정도 갔는데, 나도 일행 중 하나였다.


꽃동네에서 봉사를 할 때, ‘OIL BANK’가 뒤에 쓰여 있는 빨간 잠바를 입고 있던 분이 건물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형근이와 나는 그분이 누워있는 병원 침대를 전망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그분은 뭐를 접고 있었다. 궁금하다는 듯, 형근이가 그분에게 뭐를 접고 있는 지를 물었다. 그분은 백조를 접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에는 내가 그분에게 “왜 백조를 접고 계시는 지요?”라고 물었다. 그분은 “사무실에 있던 새를 못 보셨나요?”라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아! 그거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분이 말한 새를 본 적은 없었지만, “아! 그거요”라고 대답해 드렸다.


“한 번 접어 보실래요?” 그분이 나에게 물었다.


“저 못 접는데요.” 내가 그분에게 대답했다.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나는 그분이 접는 것을 유심히 쳐다봤다. 그분은 접는 것을 마친 후로 나에게 종이를 줬다. 나는 그분이 한대로 접에서 그분에게 드렸다. 그분은 다리가 없는 지 이불로 가려 있었다. 나는 노인요양원에서 있었는데, 그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로 보였다.


그분은 건물 안에서 있기 답답했을 것이다. 그래서, 밖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분은 손을 사용할 수는 있으므로 그분의 스타일에 의거해, 여러 기기의 조립과 시 창작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도 있다.


천사의 집에서 있을 때, 노인 두 분이 제각기 다른 스타일을 보이고 있었다. 그분들을 유심히 통찰하고 생각하니, 한 분은 의사에, 또 한 분은 기업의 중견 간부나 비디오테이프 상점 정도 하면 무난할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네 종류 체질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다. 재능에서도 말이다.


***


① 몇 년 전 대전에 있는 중앙초등학교에서 있었다. 나는 남자어린이에게 “화장실이 어디에 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어린이는 학교 건물 안에 있다고 대답했다. 하는 수 없던 나는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때, 그 어린이가 나를 놀렸다. “아무 데서나 싸”라고 하며 놀렸는데, 이는 아마 내가 무섭게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겠다. 도대체가 어린이들은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알고 보니 그 녀석은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내가 다시 그 남자어린이에게 갔을 때, 그 남자어린이는 인부가 모래를 쌓아 놓은 곳에 가서 쌓여진 모래에다 손으로 큰 구멍 두 개를 팠다. 그 후, 그 어린이는 “이게 아저씨 코야”라고 말했다. 무슨 코가 티라노사우루스 코 정도이다. 무의식적으로라도 나에게 자신의 재능을 알리고 싶었던 것일까.


그 남자어린이가 나의 나이를 물었을 때, 나는 27(1998년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남자어린이는 “고작 20세”라고 말했는데(혹시?, 사오정), 맹랑한 꼬마다. 조조가 그 어린이를 봤다면 잘 키워서 조비의 휘하에 있게 하려고 했겠다.


그 어린이가 쌓여진 모래에다 구멍 두 개를 판 후, “이게 아저씨 코야”라고 말한 후로, 나는 그 어린이의 재능은 과연 무엇일까?’하고 생각했다.


동화책, 과학책, 백과사전 등을 읽힐 필요가 있다. 위인전도 읽혀야 한다. 그 어린이가 나에게 보인 행동은 상상력에서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좀더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재능 판별 문제를 적용할 수도 있다.


② 고향인 서울에 갔다. 이종사촌형이 결혼하는 날이었다. 내가 큰이모 집에 갔을 때, 나의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다이아몬드 게임(일명 프린스 게임), 시계놀이 퍼즐, 인지 개발 퍼즐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종사촌 누나 아들의 것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나는 이종사촌 누나의 아들과 체스를 뒀는데, 그 아이는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자기가 이기게 마음대로 룰을 정했다. 그 아이가 나와 오델로를 뒀을 때는 두 번 연달아 나에게 졌는데, 내가 체스를 다시 두자고 하니, 그 아이는 다시는 안 두겠다고 했다. 오델로를 두 번 진 것에 화가 났는지, 자꾸 지는데 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나는 어린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 승부는 승부다. 체스는 내가 두 번 졌었다. 왜냐하면, 나는 체스를 두지 않았었기 때문에 체스의 ‘룰’을 몰랐고, ‘배틀체스2’란 컴퓨터 게임을 봤을 때, 키보드를 누르다 재미가 없어서 그만둔 적은 있었지만, 그 아이는 상대방을 무조건 이기기 위해 체스를 뒀다. 그 아이가 자기 사촌 누나와 체스를 뒀을 때, 누나에게 질 것 같으니까, “그거 잡아먹지마!”라고 소리쳤다. 그 아이의 사촌 누나는 그 아이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잡지 않으면 왕이 잡히게 생겼는데. 그러자, 그 아이는 “왜 잡아!”라고 하며 사촌 누나에게 막 떼를 썼다. 그 아이는 조립식 완구도 좋아했다.


그 어린이의 재능은 뭘까. 바둑 등을 배우면 좋겠다. 프로게이머에 도전할 수도 있겠다. 승부사 기질이 있다. 물론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다. 재능은 어렸을 때부터 키워줘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아인슈타인처럼 대기만성형도 있지만 말이다.


그 어린이의 경우도 재능테스트로 재능을 확인한 후 학원에 등록시킬 수도 있다. 한두 개 학원이어야지 5~10개 학원을 보내는 부모가 있다던데 죽도 밥도 안 되는 자녀를 키우고 있다. 원자폭탄형(아인슈타인, 갈루아)이든 수소폭탄형(괴테, 정약용)이든 성공한 사람은 독보적으로 잘하는 것 한두 가지라도 있었던 경우이다.


나는 유형 테스트로 MBTI(2001년에 알게 된)를 권한다. 융(한때 프로이드의 제자였으며 분석심리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가문이 이룩한 검사법이다. 나의 경우는 과학자형으로 평가를 받았다. 초등학교 때 나의 꿈은 과학자였는데, 내가 나를 정확하게 본 것일까. 스스로인식상태(자기가 자기 재능을 인식하는 상태)였을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인식하는 경우는 남이인식상태라고 한다.


③ 작은외삼촌과 작은외숙모가 딸과 아들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온 적이 있다. 저녁식사 때, 외숙모는 “수현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라고 말씀했다. 과거에 작은외삼촌 댁에 간 적이 있을 때, 수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며, ‘잘 그렸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수현이는 그림 그리기에서 상을 타기도 했는데, 수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이유는 당연했다. 수현이를 곰곰이 생각하니, 수현이는 의상디자인으로 이끌어 주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상태였다. 훗날, 수현이는 인상파 수준의 그림도 잘 그리겠다. 지금부터라도 의상디자인으로 성공한 사람의 일대기나 의상디자인으로 성공한 사람의 성공과정을 수현이에게 응용, 적용하면 된다. 김봉남(앙드레 김), 피에르 카르댕, 샤넬 정도가 좋다. 옷 장사를 해도 성공할 수 있는데 그 쪽으로도 도움을 줘야 한다.


나는 수현이에게 시를 써 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할 때, 수현이는 그림뿐만 아니라 시에도 재능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자, 수현이는 “동시도 되나요?”라고 나에게 물었다. 내가 “그럼”이라는 식으로 동의하니, 순식간에 동시를 남겼다. 즉석 동시였다. 수현이가 쓴 동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시의 제목은 ‘첫눈이 오면’이었고, 내용은 ‘첫눈이 오면 재밌을 거야. 눈싸움도 눈사람 만들기도 썰매타기도 정말 정말 재밌을 거야. 그런데 그런데 내손도 꽁꽁 내발도 꽁꽁 아이 추워라. 하지만 하지만 첫눈이 오면 즐거울 거야.’ 수현이는 그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o


o


o


N


여기에서 N은 어린이 숫자(국내용이든, 국제용이든)


***


청와대를 해킹해 유명해진 남자가 있었다. 컴퓨터 책 40권을 보고 했다던데 자기 재능에 맞는 책을 백권, 천권, 만권 보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가공할 힘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재능을 알았다면 자기 재능에 맞는 책을 무차별 공략하는 것이 엄청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빌 게이츠, 아인슈타인 부러워 할 필요 없다.


***


한국 어머니들의 자녀를 향한 극성은 유례가 없다. 그러나, 그런 극성으로 나온 결과는 너무 미미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자녀의 재능이 뭔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거나 무시한 채, 우르르 몰려다니기를 좋아해서이다. 남들 자녀가 뭔가 잘한다 싶으면 자녀의 재능을 무시한 채 그걸 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남의 자녀의 재능이 내 자녀의 재능일 수만 없다. 남의 자녀의 재능은 남의 자녀의 재능일 뿐이다. 빌 게이츠더러 야구선수가 되라고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탤런트 현빈의 경우, 연극을 하자 부모님이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빈은 연극을 계속 했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 결국 현빈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도 좋은 연기를 했다. 연극 역시 시처럼 배고픈 직업이라지만 자기 재능 따라 열심히 하니 그처럼 성공하는 게 아닐까. 현빈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초인 같은 힘이 발휘된다. 더군다나 일을 즐기면서 하니 삶이 행복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스트레스가 없으니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돌연사 확률도 적은 편이 아닐까.


***


재능을 찾아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10년 넘은 약속. 이제, 부모들이 실천하면 된다. 배턴은 나에게서 한국 부모들, 전 세계의 부모들에게 넘어갔다. 물론 선생님도 안중근 의사처럼 무쿠모토 이사부로 선생님처럼 제자를 관찰해 제자의 재능을 판단, 좋은 환경을 제자 및 학부모와 공유해야 할 것이다. 특별활동의 강화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 백락상마(伯樂相馬), 성재상인(聖栽相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