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글모음/사회·교육

위대한 교육

아전가드 2008. 3. 26. 12:53

1981~1982년의 일이다. 당진 탑동초등학교는 교장 선생님을 잘 만나서였는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철봉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철봉상을, 뜀틀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뜀틀상을, 학교성적이 10점 이상 오르면 진보상, 학교성적 우수자에게는 학교성적의 차이에 따라 금상, 은상, 동상, 그림을 잘 그리면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상을 주고, 아주 열심히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주려고 노력했다. 나도 철봉상, 뜀틀상을 받았다. 더군다나 개근상은 1년마다 줬다.


대전 대흥초등학교로 전학한 후로 1년, 당진 탑동초등학교를 다시 찾은 적이 있었는데, 학생들의 탐구심을 키워준다며 초미니 댐까지 건설한 상태였다. 친구인 곽봉호가 알려줬다. 대략 2~3평 규모였다.


나는 탑동초등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탑동초등학교 수준은 요즘에도 별로 없다. 교장 선생님의 이름은 구자록 선생님, 교감 선생님의 이름은 인치소 선생님이셨다.


그런 교육이 중, 고등학교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일까. 중, 고등학교만 가면 오로지 간판대를 위한 교과서 중심의 교육으로 바뀐다. 재능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어린이헌장 3번을 보면 소질에 따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당진 탑동초등학교 같은 수준이 중, 고등학교까지 이어 진다면 좋겠다. 그러면 한국은 많은 발전을 이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