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 “박찬욱 감독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 ||
입력: 2009년 02월 11일 20:00:13 | ||
“(기자들은) 질문들 없나요?” 프랑스 출신 월드스타 소피 마르소가 10일 열린 내한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언론이 스타를 만나는 기자회견장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다. 기자들이 갑자기 벙어리가 된 것일까? 그건 아니다. 이번에 소피 마르소를 초청한 주얼리 업체 쇼파에서 고용한 진행자 겸 통역이 무려 1시간 동안 모든 질문을 던지며 토크쇼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진행자는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제품에 관한 질문뿐 아니라 한국팬들이 소피 마르소에게 궁금한 점까지 직접 나서 물어주며 기자들의 ‘노고’를 덜어주었다. 모든 질문을 주최측과 관련시키는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결코 잊지 않았다. 아무리 홍보 투어의 일환으로 방문한 것이라도 해도 진행자의 지나친 월권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이었다. 진행자가 모든 질문을 독점하는 것이 의아한 마르소가 기자들에게 “질문이 없느냐”고 두번이나 묻는 웃지 못할 순간이 연출됐다. 1시간 넘게 북치고 장구치고 토크쇼를 진행한 진행자는 20분 남짓 기자들에게 질문을 할 시간을 주었다. ‘사생활에 관한 질문을 하지 말라’는 엄포로 회견을 시작한 진행자는 진행에도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다시 질문해달라”는 무례한 요구를 했다. 이런 행동에 대부분의 기자들은 질문할 의욕을 잃어버렸다. 주최측의 안이하고 무례한 태도와 달리 소피 마르소는 친절하고 진지한 모습을 행사 내내 잃지 않았다. 데뷔작 ‘라붐’의 헤어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소녀 같은 모습에 푸른 드레스를 입은 소피 마르소의 청순한 미모는 여전했다.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서 자주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마르소는 ‘좋아하는 한국 영화인’을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과 임권택 감독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폴란드 영화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미국 영화에도 출연해봤어요. 한국 영화에도 꼭 출연해보고 싶어요. 박찬욱 감독이 예전에 영화를 같이 찍자고 했는데 잊지 않고 있어요.” 마르소는 마흔세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은 미모의 비결로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우선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여전히 아름다우세요. 또한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고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일 하기를 무척 좋아하고 늘 일찍 일어나요. 담배를 끊었고 레드 와인을 즐겨 마시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좋아해요. 또한 김치 먹는 걸 즐겨해요.” 소피 마르소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에는 휴식을 많이 취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소피 마르소는 11일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글 최재욱·사진 이석우기자> |
출처 : 스포츠칸 인터넷
'퍼온글이다 > 퍼온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버린’의 다니엘 헤니, “할리우드에 진출했지만 난 한국배우” (0) | 2009.04.11 |
---|---|
‘사랑해, 울지마’. 동시간대·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0) | 2009.02.14 |
김연아 새해인사 동영상 화제 (0) | 2009.01.22 |
소띠스타들, 2009년은 우리의 해 (0) | 2008.12.30 |
[기고]슬로시티와 귀농운동 (0) | 2008.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