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ark(인류 최후의 세대)
1
흰 옥좌에 앉은 채 예수는 분노의 잔과 멸망의 저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노의 잔에서는 분노의 포도주가 넘쳐흐르고 있었고 천칭을 닮은 생존의 저울은 인류의 파멸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예수의 인내는 어느 정도일까 인간계 사람들은 시험을 하는 듯 했다. 신성모독도 낙태도 배아줄기세포도 간음도 강도도 강간도 이외의 악취까지도. 어떻게 해야 할까, 벌을 줘야 할까, 예수의 고민은 커져만 갔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성모 마리아 역시 답답함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더욱 성모상과 발현을 통해 인간계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려고 했다, 파티마와 르완다에서처럼. 메시지들의 공통점은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였다. 천상군단의 사령관이자 대천사 미카엘과 가브리엘을 움직일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여인, 레지오 마리애란 가톨릭 민병대의 총사령관도 겸하고 있는 불멸의 여인, 사탄(뱀)을 발로 짓이기고 있는 거룩한 여인, 바로 그런 성모 마리아였다. 예수는 다른 사람의 청이라면 몰라도 어머니 마리아의 청이라면 항상 들어 주는 효자였다. 하긴, 가나에서 있었던 혼인잔치 때부터 완전히 꼬인 것이지만. 물을 포도주로 바꿔달라는 성모 마리아의 청을 끝내는 거절할 수 없었다. 아직은 자신의 때가 아니라며 거절을 하려고 했지만 끝내는 어머니에게 순종을 하고야 만 것이다.
“아들아, 좀 더 참으렴. 인간계에는 여전히 착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벌을 주다가는 착한 사람들까지 해를 입지 않겠니?”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근처에서, 서 있는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압니다, 어머니. 인간계에는 여전히 착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그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도 참겠습니다.”
예수가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려 성모 마리아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성모 마리아는 소돔과 고모라를 걱정하며 성부에게 착한 사람 수를 거론하며 멸망시키지 말아달라고 청했던 아브라함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 아브라함 때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50명은 고사하고 10명도 없어 멸망을 하고야 말았다.
이런 대화가 오고갈 때 막달레나 마리아는 표지가 붉은 책을 손에 들고 지저스궁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소서리스처럼 텔레포트를 하면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간단하게 도착을 할 수 있었건만 막달레나 마리아는 걷는 것을 좋아했다. 질량의 물체는 빛보다 더 빠를 수 없다지만 천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인간계의 질량 물체가 빛보다 빠를 수 없음은 시공간이 질량을 인식하기 때문이었다. 타키온(속도가 항상 광속보다 큰 가상적인 원자구성입자)은 시공간이 타키온의 질량을 인식할 찰라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 타버린다. 그래서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을 할 수 없다. 빛의 백만 배에 달하는 속도 라면 시공간은 질량을 인식할 수 없다. 막달레나 마리아는 1조의 1조 제곱 속도로 텔레포트를 할 수 있었다. 사도 중의 사도인 막달레나 마리아의 능력은 여자 중 성모 마리아 다음으로 막강했다. 어쨌든 지저스궁전은 원형 돔처럼 생겼으며 12 대문이 있는데 각각 다른 보석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지저스궁전은 태양보다 백만 배 더 밝았다. 지저스궁전을 이루고 있는 돌 하나하나는 사람들의 예수에 대한 믿음이었다. 예수의 옥좌가 있는 방에는 출입문서부터 시작되는 붉은색 카펫이 예수의 옥좌 앞까지 깔려져 있었다. 예수는 막달레나 마리아가 책을 손에 들고 온다는 사실을 그의 능력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다. 물론 예수는 그 책의 제목도 벌써 알고 있었다. 다름 아닌 다빈치 코드였다. 막달레나 마리아는 인간계에 그런 베스트셀러도 있다며 흥분을 하고 있었다.
지저스궁전으로 들어선 막달레나 마리아는 생각했다. 예수를 사모하기는 했지만 예수의 신성에 막혀 감히 자신의 남자로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자기 같은 미천한 여자가 어떻게 무한대로 높은 분인 예수를 넘볼 수 있었으리. 전지전능한 성부의 아들인 예수를 취할 수 있었으리. 일곱 마귀를 쫓아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말이다. 다빈치 코드는 그저 예수와 자기의 사이를 오해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허구라지만 그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에 막달레나 마리아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어른이면 몰라도 어린이들 청소년들의 생각에 잘못된 내용이 자리 잡히지나 않을까’ 해서였다.
예수는 인간계의 시간으로 1976년 전에 봤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그때(이스라엘에서 있었을 때)는 평범한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태초에 있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엄청 잘생기고 키도 크고 능력은 성부(야훼) 못지않은 남자. 그 어떤 여자가 그런 남자를 마다할 수 있으리오. 태고 적에 성부가 예수에게 대권을 넘기려고 하자 시기하며 성부에게 반란을 일으킨 루시펠 못지않은 외모를 하고 있는 예수. 막달레나 마리아는 그런 예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인간계 사람들이 알면 이번에는 관음증 환자라고 몰아붙이려고 하겠지만.
반란이 나와서 얘기하건대, 그 당시는 대천사 미카엘이 그의 부하 천사들을 이끌고 루시펠과 그의 7군단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다. 전쟁은 사흘밤낮이 지나서야 겨우 끝났다. 미카엘로부터 “네가 하느님과 같다는 말이냐”란 말을 들은 루시펠. 7백만의 천사가 루시펠에게 현혹되어 성부께 반기를 든 죄로 지옥의 시민이 되었다. 사악하게 외모가 바뀐 상태로. 천계의 2인자이자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다웠던 루시펠은 천계에서 쫓겨나 무저갱 속에 갇혔으며 루시펠이 차지했던 자리는 먼 훗날 성모 마리아가 차지하게 되었다.
오늘따라 예수의 옥좌 앞에서 좌우로 6명씩 있던 12제자는 보이지 않고 성모 마리아와 시중을 드는 네 명의 천사들이 보였다. 베드로는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천국 문을 지키느라 바빠서 그렇다 쳐도 다른 제자들은 도대체가. 하긴 성부 앞쪽에서 좌우로 12명씩 나란히 있던 24 원로는 할 일이 없어져 쉬고 있지만은.
“다빈치 코드로 인해 갈팡질팡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묻건대 당신에게 저는 어떤 존재였죠?”
막달레나 마리아가 예수 앞으로 다가가 서있는 채로 예수의 눈을 쳐다보며 예수에게 물었다. 막달레나 마리아는 23세 정도 되는 몸을 선택한 상태였다. 예수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나이별 몸을 선택할 수가 있었다. 아기가 되고 싶으면 아기가 될 수 있었고 할아버지가 되고 싶으면 할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천계 사람들은 마구 자신의 모습을 바꾸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12제자만큼이나 중요했던 사람이지. 내가 비밀이 많은 존재이기에 인간계에서는 벼리별 추측을 하지만. 알다시피 나는 여자를 성적(性的)으로 사랑해 본 적이 없다. 고자는 아니었지만. 그것은 아버지의 뜻이기도 했다. 결국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예수가 옥좌에서 일어서서 다빈치 코드가 팔리는 것을 내려다보며 막달레나 마리아에게 말했다. 예수는 바닥을 투시해 인간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물론 서점까지 투시를 했는데 걸어 다니는 첩보위성이 따로 없었다. 예수가 내려다본 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가 다빈치 코드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잘 팔려 나가고 있었다. 예수는 생각했다, 막달레나 마리아에게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다빈치 코드를 남긴 자를 죄 없다고는 하지 않겠다는 것을.
“잘 하면 동성연애자였다고도 몰아붙이겠군요. 요한을 특별히 사랑한 것은 어린 요한과의 동성애 때문이었다고.”
막달레나 마리아가 예수에게 약간 도발적으로 말했다. 요한은 요한의 묵시록(신교에서는 요한계시록이라고 한다)을 남긴 사람이다. 요한의 묵시록에는 소련의 해체와 666의 출현, 미국의 몰락 등이 담겨 있다. 격암유록을 남긴 자가 베낀 부분도 있다. 남사고가 격암유록을 남겼다고 하는데 남사고는 그런 예언서를 남긴 적이 없다. 천문, 풍수 등에 밝은 남사고가 하도 유명해 후세의 사람이 남사고의 이름을 악용했을 뿐이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동성애자도 아니었다. 다 빈치가 그렇게 그린 것은 다 빈치 자신이 동성애에 대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성모 마리아는 서 있는 채로 막달레나 마리아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성모 마리아가 막달레나 마리아에게 입을 열었다.
“딸아, 너는 아우구스티누스만큼이나 대단한 사람이다. 아들의 부활을 목격한 첫 번째 사람이기도 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달란트로 사도 바오로 다음 가는 큰 준봉을 이루었다. 너는 여자 중에서 나 다음 가는 큰 축복을 이루었지 않느냐?”
막달레나 마리아는 고개를 약간 숙이며 웃음을 보였다. 잠시 침묵을 하던 막달레나 마리아는 고개를 들어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 음... 저 오기 전에 무슨 얘기를 하고 계셨죠?”
예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인간계에 대해 얘기를 했다. “인간계는 너무 타락하여 어찌할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대답했다.
“그건 저도 알아요. 낙태 당한 수많은 태아들의 통곡소리가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고요. 태아를 죽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배아까지 죽이려고 하고 있지요. 신성모독도 간음도 넘쳐흐르지요.”
막달레나 마리아는 굳은 표정이 되었다. 그러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파티마에서 루시아, 히야친다, 프란치스코가 봤던 지옥의 궤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 더군다나 인간계는 내가 알파와 오메가라는 사실도 외면을 하려고 한다. 다빈치 코드는 알지만 알파벳에 숨겨진 비밀은 모른다.”
“알파벳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나요?”
막달레나 마리아가 매우 궁금하다는 듯 예수에게 물었다. 예수는 지구의 모든 나라를 거대한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며 특히 지중해 나라들을 주시하며 주저 없이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있다. A는 아담을 뜻하고 Z는 인류의 마지막 세대를 뜻한다. 그리하여 나는 알파와 오메가, 더 나아가 에이와 제트이다.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계는 멸망할 수밖에 없나요?”
막달레나 마리아는 인간계 사람들이 걱정되었다.
“그렇다. 그러나 그날과 그 시각은 아버지만이 아신다. 그 날이 오면 나는 어머니와 함께 천상군단을 이끌고 친히 인간계로 내려 갈 것이다. 그리하여 심판을 하고 선한 사람은 천국으로 악한 사람은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보낼 것이다. 그것에 앞서 인간계는 이스라엘의 개종과 큰 전쟁을 겪게 될 것이다. 큰 전쟁을 일으킬 자는 서아시아에서 태어났다. 악인들의 소망으로 인해 사탄의 힘이 세상을 집어삼킬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이제 더 알고 싶으면 나보다는 계시를 주관하는 대천사 가브리엘에게 가서 묻는 편이 좋겠구나. 그리고 막달레나 마리아, 다음부터 올 때는 걸어서 오지 말고 텔레포트를 하여 와라. 텔레포트는 소서리스나 리니지 캐릭터의 전유물이 아니다. 너는 이미 텔레포트를 쓸 수 있는 레벨이 되었다.”
예수는 다시 옥좌에 앉았고, 이 말을 들은 막달레나 마리아는 집으로 향했다.
텔레포트는 무슨 얼어 죽을 텔레포트. 걸어야 운동이 되지. 지저스 궁전을 나온 막달레나 마리아는 손에 들고 있던 다빈치 코드란 책을 인간계로 던져 버렸다. 두 권이었는데 던져버린 책은 아틀란티스가 침몰한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지중해였다. 아틀란티스는 철학자 플라톤이 처음 언급한 곳으로 여러 가지 타락 때문에 멸망했다고 한다. 기원전 최강의 예언자인 제배데스는 아틀란티스가 멸망한 원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가 인간이 신을 자처했다는 것이며 둘째는 물질을 숭상하고 셋째는 여성의 권위가 너무 세고 넷째는 유전자를 조작하고 다섯째는 쾌락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다. 제배데스는 과학에 있어서도 타고난 사람이었다. 블랙홀․웜홀․화이트홀을 축소시켜 돌리면 두 쇠막대기와 일종의 전기장을 형성한다며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봤다. 그는 오른손을 펴 보이기까지 했다.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을 적용하려고 한 것일까.
집으로 가던 도중 막달레나 마리아는, 안중근과 이웅평이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물론 다른 사람도 천사도 많았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후로 사형을 당한 사람이고 이웅평은 미그19기를 타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갔다 간경화로 인한 간 이식 수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다. 술을 너무 좋아한 게 화근이었다. 그들은 큰 구름 위에 앉아 평범한 목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안 들어도 뻔했다. 얼마 전에도 안중근과 이웅평은 호랑도를 통일시켜 달라고 예수에게 조른 상태였다.
“두 명이 함께 구하면 이루어 주신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는 가톨릭 박해로 인한 업보를 끝내 주십시오.” 안중근의 말이었다. 옆에는 여전히 이웅평이 있었다.
“전라도 사람 빨갱이, 경상도 사람 쪽발이, 서로 반목하고 있는데 어찌 통일이 되기를 바라느냐. 통일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는 법이다. 이기적인 기도로 따로 놀면서 나의 탓을 하지 마라. 더군다나 김정일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느냐. 그랬다면 내가 나서지 않아도 호랑도(虎郞島)는 호랑도의 년도로 2025년까지는 통일이 될 것이다.”
그처럼 가톨릭 박해로 인한 호랑도의 업보를 이제는 끝내달라고 청했다. 예수를 죽인 이스라엘이 인간계의 시간으로 1873년간이나 나라 없던 서러움을 받았다면 호랑도는 가톨릭을 박해한 죄로 벌을 받은 상태였다. 좀 더 걸으니 이번에는 어린이 모습을 하고 있는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가 보였다.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는 포르투갈의 날짜로 1917년 5월 13일 파티마에서 루시아와 함께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목격한 꼬마들이었다. 그 당시 성모 마리아는 모여든 사람 7만 명에게도 기적을 보였다. 태양이 지상에 수직으로 떨어지며 회전을 하고 갖가지 빛을 발하였다. 막달레나 마리아도 그 기적을 천계에서 목격을 한 사람이었다.
막달레나 마리아의 집은 방 한 칸짜리였지만 벽에는 사파이어 십자가가 걸려 있었고 책상 위에는 화씨지벽보다 더 진귀한 옥으로 묵주 알을 만든 오단 묵주가 놓여 있었으며 벽은 대리석 행성에서 공수해온 최고급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다. 거대한 블랙홀에서 나오는 갖가지 보석들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 장식할 수 있었지만 막달레나 마리아는 공수해오는 것을 선택했다. 아울러 바닥은 원목이었고 침대는 바닥에서 약간 뜬 상태로 있었다. 더군다나 막달레나 마리아의 집은 사방이 매우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정약종(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의 집과는 대비가 되는 집이었다. 정약종의 집은 총 여덟 개의 방으로 되어 있었고 조선시대의 기와집처럼 소박했다. 방의 숫자는 순교를 한 그와 그의 가족 숫자였다. 그의 아들 정하상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한국 날짜로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로부터 성인품에 오를 때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다음으로 이름이 불려 진 사람이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바티칸에서 집전을 하지 않고 1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모인 여의도광장에서 103위를 성인품에 올린 파격적인 서비스를 했다. 그만큼 한국을 사랑한 교황이었다. 하긴 한국을 사랑하는데 있어서는 성모 마리아도 뒤지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호랑도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이 성모승천대축일(8월15일)이었을까. 낙태율 1위인 나라가 그 정도나마 버틸 수 있는 이유도 성모 마리아 덕분이었다.
막달레나 마리아는 침대에 누운 채 곰곰이 생각을 했다. 정말 인간계는 멸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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