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에서 조영수의 김다현에 대한 평가는 마음에 안 든다. 아직도 미래가 창창하게 남은, 시작을 막 한 어린이한테 그런 식의 악평을 하다니 월트 디즈니가 생각이 난다. 자기는 미스트롯 시즌1 때 군부대 미션에서 군 장병 후배들을 거론하며 대중들의 무서움을 말하지 않았나. 자기가 말해 놓고 자기가 한 말을 뒤집으면 어찌 되는 것일까. 조영수는 다시 대중들의 무서움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대중들도 이제는 옛날 수준이 아니다. 히틀러가 멍청하다고 말했던 그 대중이 아니다. 특히나 자기가 잘 아는 여자 가수(김연지)가 나왔다고 우는 모습을 보인 것도 프로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협객이었다는 스라소니(시라소니, 이성순)가 UFC에 진출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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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작곡가, 군부대 미션) : 장병 후배들께서는 이 무대만 가지고 순전히 평가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정말 우리 대중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대중들의 힘이 이렇게 무섭고 정확하다는 거를 느끼면서 많이 배워가는 현장인 거 같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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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청소년 글마당 ‘푸른세대’란 문학잡지를 산 적이 있다. 거기에서는 단편소설을 응모(?)한 청소년한테 이것도 소설이냐고 완전히 깔아뭉갠 글쟁이가 있었는데, 파트리크 쥐스킨트(소설 ‘향수’를 남긴 소설가)의 ‘깊이에의 강요’가 떠오르지 않을까. 지금까지도 그 잡지 가지고 있다. 글 좀 썼나 본데 평론가로서 자질은 의심스럽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월트 디즈니, 하우프트만도 웃겠다. 「미스트롯2는 뭔 짓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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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준비(歸天準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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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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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해주지 않더라도
벌레들은 기를 쓰며 빛이 있는 데로 달려간다.
날개가 있는 벌레도 날개가 없는 벌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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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은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고개를 돌려 밖을 쳐다볼 생각을 못했구나.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살았구나.
그래서 나의 호주머니 속에는
저 세상으로 가져가지 못할 것들만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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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때가 되어 이삿짐을 꾸려야 하는데.
가져 갈 것들과 가져가지 못할 것들을 나눠
가져가지 못할 것들을 치우기 쉽게 차곡차곡
벌레만도 못한 인생 위에 뿌려야 하는데.
그리하여 무거웠던 짐을 보는 걸 완전히 덜고
힘겨움을 헤집고 그나마 살아남은 힘을 다해
가져갈 것들만 메고 저 길로 떠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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