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중에 내놓기 전, 나는 이휘소 박사의 타살을 다룬 소설을 쓰려고 했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에 관한 내용도 넣으려고 했는데, 포기했다. 이런 생각을 한지 얼마 안 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서점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진명은 한국 사람들의 스타일을 잘 통찰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한국인은 보수적이며 자존심이 강하고 일제시대에 대한 ‘보상받고 싶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책이 더 기가 살 수 있다.
한국인의 자존심을 높이는 수준이라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현실적이 아니면 실패할 수 있다. 한국에서 뜰 수 있는 게 또 하나가 있는데, 한국의 교육 현실을 다룬 얘기나 영화다. 얼마 있어 현실로 나타났다.
일본의 음모를 다룬 소설도 좋다. ‘북한이 일본을 향해 계속 미사일 시험을 하자, 일본은 한국에 자위대를 파병할 것을 염두하며 북한을 미사일로 공격하고, 이로 인해 호랑도(虎郞度)에서 전쟁이 발발한다. 일본은 자위대를 호랑도(虎郞度)에 파병할 아주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한국은 결사 반대를 했지만, 국제 사회가 자위대의 한국 파병을 묵인한다. 한국은 다시 일본군의 발에 밟히고, 한국인의 자존심은 다시 침몰한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일본은 역시 팽창주의였다. 한편, 일본의 음모에 맞서는 청년들이 있었으니...’ 뻔한 스토리지만, 한국에서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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