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시

최후의 승자

아전가드 2007. 3. 29. 01:11

- 최후의 승자 -

(랭보의 `취한 배`를 따르다)

나는 도도히 나아갈 때, 획일교육의 추종자들이
어린이, 청소년들을 제대로 이끌 수 없음을 알았다.

호랑도의 멍멍이들이 나의 모습을 보며 비웃을 때
주재군단이 획일교육의 미친개들을 장작으로 뭐 패듯이 팬 후
화형식을 가졌다. 철부지 어린이보다도 더 말을 안 들었던 나,
그제서야 달려갔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출렁거림, 대양을 손으로 움켜 쥐었다.
저 거대한 창공을 나의 눈동자 속에 가두어 두었다.

보라, 랭보, 타고르, 생고르, 백석이여,
뜨거움에 충만한 열두 별자리의 광채들을.

바람을. 4 ^
흙을. 3 | -> 2A로 나가는 것까지.
물을. 2 | -> 가이아의 미소까지도.
불을. 1 |

재능을 준 분의 모습은 아름답구나.
파랑새보다도 훨씬 위대하셔라.

내를 지나 가람으로
가람을 지나 바다로
그리고 보물섬으로

거기에 나의 무덤이 있으리니,

볼 것이다, 획일교육과 학벌주의의 파멸을.
매년마다 되풀이 되는 어리석음의 덧없음을.

획일교육의 추종자들은 나를 쓰레기로 여겼고,
나는 획일교육의 추종자들을 미친개로 보았다.

쓰레기(1, 2, 3) - 미친개(1, 2, 3) = 0 도 원했어라.

결국에는, 서로 빚진 게 없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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