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부터, 나는 태상혁명론으로 향했다. 훗날 알게 되었지만, 정도전은 맹자의 ‘역성혁명론’이었다. 역성혁명론이란 ‘왕이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힘을 사용해 왕조를 바꿀 수 있다’는 혁명적인 주장이었다. .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온 ‘태상혁명론’이란, 한민족의 국민성을 세계 3위 이상으로 끌어올려 유태인, 게르만에게도 뒤지지 않는 국민의식과 민족 응집력에서 존재하게 한다는 것이다. 훗날까지 하면, 이를 위해서는 썩은 정부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 타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나는 같은 반 친구에게 내가 디자인한 태상기를 보여줬다. 친구는 “그게 뭐냐?”고 나에게 물었다. 그의 물음에 나는 “태상혁명기”라고 대답했다. 태상혁명기(太上革命旗), 줄여서 태상기(太上旗)이다. . 한민족의 국민성을 세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