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글모음/사회·교육

자녀의 인생은 자녀가 알아서 한다

아전가드 2008. 1. 30. 19:06
  자녀의 인생은 자녀가 알아서 한다. 자녀가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내버려둬야(도와줘야) 한다. 자유로운 새를 가두어 놓으면 버티지 못한다.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잡은 참새를 집에서 기르려 한 적이 있었다. 자고 일어나니 참새는 죽어 있었다. 하루도 버티지 못했다. 또한, 야생 물고기를 어항에 넣고 기르려 한다면 며칠 못 간다.


  송사리를 키우려고 송사리를 잡아 집으로 가지고 오던 중, 한 마리만 살고 나머지는 다 죽어 버렸다. 살아남은 한 마리도 오래 살지 못했다. 나의 실수로 금붕어의 먹이가 되어 버렸다. 금붕어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어항에 넣었는데, 금붕어가 한입에 꿀꺽. 그게 마지막이었다. 내가 그런 실수를.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다. 못된 금붕어! 그렇게 될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 아이큐 두 자리 맞아. 천재도 주재도 실수를 한다. 다음부터는 금붕어와 피라미를 같이 키우려고 하지 않겠다.


  자유로운 상태는 자유로운 상태가 최고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어린이들이 한국의 대학생보다 창의력에서 월등하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반 친구가 나에게 “21-21은 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내가 0이라고 하자, 그는 0이 아니라 ‘자지’라고 했다. 이유를 알고 나니 타당성이 있었다. 또 한 번은 반 친구가 “1-1은 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내가 0이라고 대답하니 그는 이번에는 (1-1=) 4라고 했다. 이유를 알고 나니 타당성이 있었다. 한국 어린이들의 위대한 창의성을 한국의 입시교육이 다 망쳐 놨다. 역시 확인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