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사이 ]
오늘도 눈이 왔다.
진눈개비이다.
개 같다.
또 한 사람이 난도질을 당했다.
율법 같은 걸 내세우기만 하는 자들로부터.
나도 침묵하여야 할까.
모르겠다.
그런데 입은 열린다.
뭐가 참되고 뭐가 위선인지.
그리하여 나도 우산을 들게 한다.
버겁지만 있는 힘을 다해.
나도 제 정신이 아니다.
소는 풀을 먹고
고래는 오징어를 먹는다.
누가 과연 옳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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