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문학관/시
등 단
민들레가 고개를 숙인 채
장미를 바라보네,
부러운 눈을 하면서.
부럽다, 장미야.
따스한 햇살을 온종일 받을
네 모습이.
민들레는 음지에만 있어
더 그랬으리.
그래서인지,
태양빛이 근처에 오기만 해도
고개를 쭈욱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