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글모음/종교·철학

도올 김용옥에 대해 헛다리짚는 사람들

아전가드 2008. 3. 22. 15:54

  도올 김용옥이 왜 "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학자다", "나는 너무도 완벽한 학문 실력과 스칼라십을 갖추고 있다"라고 자주 자아도취적 발언을 했을까.

 

  김용옥에 대해 여러 신문에서 여러 평가를 내린 듯한데, 이것만은 거의 다 헛다리짚고 있다. 거의 다가 아니라 다일 것이다. 게시판에 있는 김용옥에 대한 평가 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김용옥, 그는 원래 자아도취성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왜 자꾸 그렇게 자아도취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을까.

 

  답은:

 

  존스홉킨스 대학의 레드필드 제미슨 박사의 논문 내용으로부터 알 수 있다. 역사를 풍미하는 천재에게는 조울증세가 따르기 마련이다. 세계적인 천재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라고 해서 조울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조울증 때문에 "여보 미안해", 풍덩을 했던 비운의 천재 작가였다. 즉, 뛰어난 문학가나 뛰어난 철학자나 별 차이가 없다는.

 

  역사적인 천재에게는 보통 사람보다 20~30배로 조울증세가 나타난다고 레드필드 제미슨 박사는 주장했는데, 그게 맞다면 김용옥도 조울증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조울증세에는 김용옥이 보이는 조울증세, 편집증, 과대망상, 초조, 불안, 흥분된 상태, 우울한 상태 등이 포함된다.

 

  이를 모른 채 김용옥에게 뭐라고 하는 것은 계속 헛다리짚는 것이다. 전혀 엉뚱하게 비난이 가해지는 것이다. 아프다고 몸부림치는 것에 버릇이 없다고 비난하는 식의 엉뚱한 수준.

 

  하여간에, 김용옥도 역사상의 천재들처럼 후세에까지 이름이 남을 나나 보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진주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진주조개의 오랜 아픔이 있듯, 뛰어난 철학자로 남기위해서는 정신질환에 시달려야 하나 보다. 문학가의 경우, 특히 뛰어난 문학가의 경우 70%가 조울증세를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문학도 머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학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단지, 뛰어난 철학자에게는 조울증 정도라면, 뛰어난 문학가에게는 조울증뿐만 아니라 결벽증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좀 다를 뿐이겠다. 다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비판을 하더라도 비난을 하더라도 알고서 비판을 하는 것과 모르고서 비판을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최근까지의 김용옥에 대한 비판은, 특히 자아도취에 대한 비판은 김용옥의 내면을 모른 채 겉 부분만 보며 한 어설픈 비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