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여, 한국에 다 빈치, 루즈벨트, 바하, 빌 게이츠, 셰익스피어, 스필버그, 아인슈타인, 에디슨, 폰 노이만, 프로이트, 이렇게 열 명만 보내 주시옵소서.” 이에 하느님께서 대답(말씀)하시길, “한국에 열 명을, 백 명을 보내 준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다 빈치를 보내 줘봤자 다 빈치는 자동차 수리점의 직원이나 하겠고, 루즈벨트는 죽을 때까지 병신으로 취급받다 환장하겠다. 그리고, 바하는 허구한날 고시 공부를 하겠고, 빌 게이츠는 불법복제 때문에 사업이 망해 열 받아 제명에 못살겠다. 셰익스피어를 보내 준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노벨 문학상을 꿈꾸지 않는 게 좋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쥬라기 공원 스페셜’을 제작하기 위해 이리저리 돈을 꾸러 다니다가 열악한 지원에 푸념을 하다 끝나겠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 내내 과대망상증 환자로 취급받다 돌겠고, 에디슨은 서울대 간판에 환장한 자들에게 평생 멸시를 받겠고, 폰 노이만은 매일같이 따돌림을 당하다 자살하겠구나. 프로이트는 폰 노이만보다는 약간 괜찮겠다. 정신병동으로 끌려가 죽을 때까지 갇혀 있겠다. 나는 이미 한국에 수많은 천재들을 보냈었다. 너도 잘 알지 않느냐? 그런데, 지금 그들은 다 어디에 있느냐? 동아일보에서도 기사화 되었던 미국의 심리학자가 증명해 발표한 연도를 기준으로 ‘수면과 기억의 연관성’에 관해 6년이나 앞서 너에게 물었던 네 친구도 재능을 살릴 수 없었다. 한국에는 천재를 보내 주지 않는 게 돕는 것이다. 소위 들쥐들이 열 받지 않아서 좋겠다. 열 받으면 제 명에 못사느니라. 들쥐도 사랑해야 한다. 김옥균만 불쌍하구나.” “그러면, 최한기만이라도.” “얘야, 이순신도 죄인으로 몰았던 수준에, 정약용도 귀양을 보냈던 수준에 최한기가 왕따로 몰리지 말라는 보장이 있느냐? 나를 귀찮게 하지 말거라. 한국에는 천재가 어울리지 않는다. 천재는 한국이 아닌 여러 나라에서는 천재라고 불리지만, 한국에서는 따돌림을 당하다 끝내는 정신병자로 남지 않더냐? 천재를 보내 봤자, 천재는 우르르 들쥐에게 따돌림을 당하다 정신적인 피투성이 될 뿐이다.” 한국에서 천재는 어떤 존재일까. 어린이에게는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 그 누구도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 | |
![]() |
![]() |
11-22 |
'성재글모음 > 사회·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선생님 (0) | 2007.02.09 |
---|---|
봉황 따위가 어찌 주작의 큰 뜻을 알리 (0) | 2007.02.09 |
서울대 입학 조건을 바꾸자 (0) | 2007.02.09 |
피아노,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아이 (0) | 2007.02.09 |
재능을 살리면 인생이 꽃핀다 (0) | 2007.02.09 |